제34장
송지헌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, 그 안에 담긴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. 강설아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, 쏟아지는 시선 속에서 송지헌을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.
마치 누군가에게 따귀를 두 대 맞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.
그녀는 지금 이 어색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.
“저… 죄송합니다, 박 선생님. 제 잘못이에요. 함부로 말하면 안 됐는데….”
강설아는 서둘러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. 평생 느낄 창피를 오늘 다 느낀 것 같았다. 전부 박희수, 저 천박한 년 때문이었다.
송지헌이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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